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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생산자물가, 농산물과 가스요금 상승으로 석 달 만에 반등

후드이야기 발행일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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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는 농산물과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등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9(2015년=100)로 11월(121.02)보다 0.1%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 내리다가 석 달 만에 반등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1.2%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상품을 판매할 때 받는 가격의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생산자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력이 전달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자물가의 움직임은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4.9% 상승했다. 축산물이 2.7% 내렸으나, 농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9.3%, 4.6%씩 오른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의 경우 딸기, 사과 등이 연말 수요 증가·작황 부진 등으로 상승했다"며 "수산물 역시 오징어 등의 어획량 감소 등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12. 농산물과 수산물의 가격 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날씨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공산품은 0.4% 하락했다. 반도체·휴대전화 등 가격 상승 영향으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0.2%) 등이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 여파에 석탄·석유제품(-3.7%), 화학제품(-0.7%) 등이 내렸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와 OPEC+의 증산 합의 등으로 지난해 12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국제 유가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으로, 생산자물가의 하락을 주도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1.0%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6.7%)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12. 산업용 도시가스는 LNG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데, LNG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급락했다가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였다. 따라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하반기부터 상승했다.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음식점·숙박 서비스(0.5%), 금융·보험서비스(0.8%)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12. 음식점·숙박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완화와 연말 휴가 시즌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금융·보험서비스는 주식시장의 호황과 보험료 인상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딸기(154.1%), 사과(17.4%), 물오징어(42.6%), 플래시메모리(11.8%), 휴대용전화기(2.0%), 호텔(8.9%), 위탁매매수수료(3.5%) 등이 올랐다12. 반면 쇠고기(-6.0%), 경유(-7.1%), 휘발유(-5.4%), 자일렌(-4.6%), 스테인리스중후관(-2.9%)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다12. 최종재(0.2%)가 올랐으나, 원재료(-2.1%)와 중간재(-0.2%)가 내렸다12.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11월보다 0.1% 하락했다12. 농림수산품(4.7%), 서비스(0.2%)가 올랐으나 공산품(-0.7%)은 하락했다.

 

지난해 월별 지수를 평균해 산출하는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는 2022년보다 1.6% 올랐다12. 다만 2022년(8.4%)보다 상승률은 둔화했다12.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석탄·석유 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9% 내렸으나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처리비(1.9%)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8.9%), 화학제품(-0.4%) 등이 내려가면서 0.9% 하락했다 . 농림수산품은 농산물(6.5%), 수산물(3.8%) 등이 오르면서 5.3% 상승했다 .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7.9%), 전력(1.9%) 등이 올라가면서 3.1% 상승했다 . 서비스는 음식점·숙박 서비스(1.1%), 금융·보험서비스(1.0%) 등이 상승하면서 0.7%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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