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력거래량 역대 최고치 전망

올해 전력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산업용·일반용 전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한국전력거래소 전력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전력거래량은 49만8757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만6815GWh보다 2.5%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량은 전력판매업자인 한전이 발전사업자로부터 구입한 전력량을 말한다.

지난해 연간 전력거래량은 53만7761GWh로 2018년 역대 최고치(53만77061GWh)와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는 11월까지 50만GWh에 육박해 전년도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간 전력거래량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51만5983GWh)에는 2.7%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4.1%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는 제조업에 사용되는 산업용 전력과 사무실·소형 매장의 일반용 전력 소비량이 늘면서 전체 전력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월간 전기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24만745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1913GWh)보다 2.3% 증가했다. 일반용 전기 판매는 10만6871GWh로 7.5% 증가했다. 때 이른 폭염은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연속 월간 전력거래량 기록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달 전기요금 인상으로 당분간 전기거래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10월과 11월 전기거래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1.6%, 1.8%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한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여파로 전력거래량은 이미 지난해 연간을 넘어섰다. 올해 1~11월 전기거래액은 75조8136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전기거래액(55조648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많았다.

LNG와 석탄 등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가격인 전기도매가격(SMP)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전력거래량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8월에는 전기 거래액이 9조원까지 치솟은 데 이어 9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7조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