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캣콜링 처벌 강화, 최대 징역 2년

영국이 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여성을 상대로 추파를 던지는 등 여성 모욕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영국 내무부는 공공장소에서의 성희롱 발언을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의 입법안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무부는 법안이 통과되면 공공장소에서의 성희롱에 대한 처벌 수위가 6개월에서 징역 2년으로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거리에서 외설이나 추파를 던지거나 뒤따라가는 행위, 외설적이거나 공격적인 언행, 진로 방해 등이 법안에 포함됐습니다.

캣콜링은 길거리에서 낯선 여성을 비방하거나 성희롱하는 것을 말하며, 남성이 길거리를 지나가는 불특정 여성을 향해 휘파람 소리를 내거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는 행위를 뜻한다.

법안을 발의한 보수당 의원 그레그 클라크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여성을 모욕하는 것이 전혀 용납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영국 의회에서 여당인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공공장소에서 고양이를 부르는 등 성희롱을 범죄로 규정하고 징역형을 적용해 엄벌에 처했습니다.